최근에 연말 모임으로 지인들과 판교역에 위치한 양고기 전문점 양육점에 방문했어요.
판교 테크원타워 2층에 위치해 있는데 조금 안 쪽에 있어요.
"오복수산"이라는 식당이 보이는 쪽으로 쭉 들어오시면 됩니다.
들어가자마자 당황했던 건 냄새가... 허허
여기는 옷에 냄새 배이는 거 각오하고 가셔야 할 것 같아요.
외투 보관하는 작은 옷장 같은 게 있긴 하지만 아끼는 외투는 안 입고 가시는 게..ㅎㅎ
안내받은 자리로 가니 저희는 예약을 하고 방문해서 미리 테이블 세팅이 되어있었어요.
여기는 다른 양고기 집과 달리 쯔란이 없더라고요.
여쭤봤더니 고기 자체가 질이 워낙 좋고 잡내가 없다 보니
쯔란의 강한 향과 맛이 오히려 고기 고유의 맛을 해칠까 봐 제공을 하지 않는다고...
뭔가 자부심이 느껴지는 멘트여서 더 신뢰가 갔어요 ㅎㅎ
제가 주문한 메뉴는 양고기 오마카세!
총 650g(2~3 인분) 제공이 되고 양육점에서 판매하는 모든 부위의 양고기가 포함되어 있어서 좋더라고요.
인원이 많을 때는 이렇게 테이블 바로 옆에 별도의 넓은 화로에서 고기를 구워주십니다.
먹기 좋은 순서대로 기름이 없는 부위부터 순서대로 구워서
적당히 분배해 작은 화로로 옮겨 자리로 가져다주셔서 먹기가 굉장히 편했어요.
프랜치랙은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뼈 채로 잡고 먹을 수 있게 구워주시는데,
밑에 뼈 부분을 또 휴지로 일일이 감싸서 잡고 먹기 쉽도록 해주시더라고요!
이런 섬세함이 대접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해 주어서 좋았습니다.
처음에는 뼈 채로 나와서 당황했는데,
고기가 굉장히 부드러워서 잡고 뜯어먹어도 쉽게 분리가 되어서 먹기 편하더라고요.
저는 이게 원픽!
물론 다른 부위도 다 맛있고 특유의 매력이 있지만 이게 제일 맛있었어요 ㅎㅎ
살코기와 기름기의 비율이 딱 제가 좋아하는 정도였달까?
기억에 남았던 건, 가장 마지막에 구워주신 눈꽃 특선이라는 부위인데요.
양갈비 식당을 몇 군데 가봤지만 저는 처음 보는 부위였어요.
눈꽃 특선 자체도 두 부분으로 또 나눠서 적당한 비율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쪽과
지방이 훨씬 많아 약간 대창과 비슷한 느낌으로 먹을 수 있는 부위가 있었어요.
대창과 비슷한 부위는 느끼할 수 있으니 약간 바삭하게 구워주셔서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
그렇지만 많이는 못 먹을 것 같은..ㅎㅎㅎ
그리고 마무리로 미소 라멘!
아무래도 양고기가 기름이 많다 보니 마지막은 얼큰한 국물을 먹어줘야죠.
미소 라멘 맛은 적당히 먹을만했고 고기를 먹고 먹어서 더 맛있게 먹었던 것 같네요 ㅎㅎ
그리고 예약을 한 테이블에만 제공된다던데,
마지막에 후식으로 시원한 매실차를 작은 잔으로 한 잔씩 주시더라고요!
느끼함을 쫓을 만한 시원하고 달달한 게 당겼는데 딱 좋았습니다. (양이 좀 적...ㅎㅎ)
사실 금액대가 좀 있다 보니 자주는 못 갈 것 같지만
좀 고급진 분위기에서 편하게 양고기 먹고 싶다! 싶을 때 방문하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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