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을 모시고 거제 한화리조트 르 씨엘에 다녀왔습니다.
오션뷰로 유명한 곳인데, 이번에 플래티넘 객실로 1박 2일을 예약했어요.
가족끼리 조용히 쉬고 싶을 때 어울리는 곳을 찾고 있었는데, 르 씨엘은 그 기대에 잘 맞는 곳이었습니다.
호캉스 하면 일정을 빡빡하게 채워야 뽕을 뽑는 느낌이라 오히려 피곤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잖아요.
이번 여행은 바쁘게 다니기보다는 여유롭게 쉬다 오자는 마음으로 떠났는데, 르 씨엘은 그런 여행에 잘 맞는 분위기였습니다.

거제 르 씨엘 - 플래티넘 객실
플래티넘 객실은 침실 2개, 욕실 2개, 거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4인 정원 객실인 만큼 공간 자체가 굉장히 넓었고, 세 명이 쓰니 각자 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어요.
부모님께 침실 하나를 드리고 저는 다른 방을 쓰면서 서로 불편하지 않게 지낼 수 있었던 게 가장 좋았습니다.
체크인하고 객실에 들어서는 순간, 창 너머로 바다가 바로 보였는데 그게 첫 번째 인상으로 남아 있어요.
뷰 하나만으로도 '잘 왔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객실 내부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특별히 화려하다기보다는 잘 정돈된 느낌이라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지는 쪽이었어요.
욕실도 두 개라 아침 준비할 때 기다리는 일 없이 각자 편하게 쓸 수 있었고, 그 점이 가족 여행에 특히 실용적이었습니다.





날씨가 맑았던 덕분에 뷰가 정말 예뻤습니다.
거가대교도 선명하게 보였고, 바다가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게 꽤 오래 바라보게 만드는 풍경이었어요.
겨울이라 기온이 낮아 테라스에 오래 나가 있기는 힘들었지만, 문을 살짝 열어두니 파도 소리가 꽤 크게 들려왔습니다.
실내에서 따뜻하게 앉아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바다를 바라보는 게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이었어요.
딱히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그 자리에 앉아 멍하니 바다를 보는 것만으로 시간이 잘 갔습니다.
부모님도 뷰에 많이 만족하셨어요.
그 표정만 봐도 잘 모시고 온 것 같아 마음이 좋았어요.
객실에 들어서니 웰컴 기프트로 쿠키 한 박스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네스프레소 커피머신과 캡슐도 기본으로 있어서 커피와 함께 먹으니 딱 맞는 조합이었어요.
네 가지 맛에, 질리지 않는 적당히 달달하고 식감도 좋아서 생각보다 맛있게 잘 먹었던 것 같아요.


체크인하고 짐을 풀고 나서 거실에 앉아 커피 한 잔과 쿠키를 먹으며 바다를 바라보는 그 시간이 꽤 좋았어요.
거창하게 뭔가를 하지 않아도 그 순간만으로 여행 온 보람이 느껴졌습니다.
기프트 쿠키덕분에 체크인 직후 분위기가 따뜻하게 시작됐어요.

수영장을 비롯한 부대시설은 이번에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겨울이기도 했고, 평소에도 수영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 굳이 이용하려는 생각이 없었어요.
부대시설 자체는 갖춰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희에게는 객실 안에서 조용히 쉬는 것만으로 충분했습니다.
오히려 부대시설을 돌아다니느라 체력을 쏟는 것보다 객실에 머물며 천천히 쉰 것이 더 맞는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매미성, 카페 "매미캐슬"
객실에서 좀 쉬다가 차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매미성을 방문했어요.
거제도에 오셨다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매미성.
2003년 태풍 매미로 큰 피해를 입은 한 주민분이 혼자서 돌을 쌓기 시작해 지금의 성벽을 완성했다는 이야기가 유명한 곳입니다.
처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믿기 어려웠는데, 실제로 가보면 더더욱 놀랍습니다.
혼자서 이걸 쌓았다는 게 눈으로 보면서도 실감이 잘 안 날 정도로 규모가 상당하거든요.
5년 전에 처음 방문했을 때도 그 대단함에 감탄했었는데, 거제도 또 온김에 다시 방문해봤어요.


입장료는 여전히 없었고, 달라진 점이 있다면 카페가 생겨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매미성을 쌓으신 분의 가족분이 운영하는 카페였고, 그 수익이 성을 쌓는 데 사용된다고 하더라고요.
그 사실을 알고 나니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도 왠지 의미 있게 느껴졌습니다.


카페 외관이 정말 예뻤는데요.
매미성의 돌담 분위기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건물이라, 따로 꾸민 느낌보다 이 자리에 원래 있었던 것 같은 모습이에요.
통창으로 시원하게 트인 구조라 실내에 앉아도 바깥 뷰가 그대로 들어옵니다.

방문 타이밍이 해 질 무렵이었는데, 마침 노을이 지기 시작하는 시간과 딱 맞아떨어졌어요.
창밖으로 주황빛 노을이 실시간으로 번지는 걸 자리에 앉아서 바라보는 경험이었는데, 그 장면이 꽤 인상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노을 지는 창가 자리는 특히 사진이 잘 나왔어요.


실내 인테리어도 따로 과하게 꾸민 느낌 없이 뷰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오히려 더 좋았어요.
어디에 앉아도 창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시선이 가고, 사진도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잘 나왔습니다.
관광지 카페답지 않게 공간 자체가 차분하고 정돈된 느낌이었어요.

음료랑 빵은 솔직히 처음엔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관광지 카페는 가격은 비싼데 맛은 그저그런 경우를 여러 번 경험해 봤거든요.
그런데 커피를 한 모금 마셨을 때 예상 밖이었습니다.
저가형 카페 수준의 맛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가격을 충분히 납득하게 만드는 맛이었어요.
빵도 직접 굽는 것 같더라고요.
관광지에서 파는 빵이라 내심 기대를 낮추고 있었는데, 한 입 먹고 나서 생각보다 훨씬 맛있어서 놀랐습니다.
가격대가 일반 카페보다 높은 편이긴 한데, 맛과 뷰를 합산하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페 한편에 굿즈 코너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인형이나 컵 등 소품들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매미성을 기념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라 눈길이 가더라고요.
캐릭터는 아마도 매미..이겠지만 나름 귀엽게 잘 표현하셨다고 생각해요 ㅎㅎ
1편은 이렇게 마무리🫶
다음 거제 1박2일 여행 2편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 클릭~
거제 1박2일 여행(2) 또 가고싶은 내돈내산 맛집 - 소나무 횟집, 보영반점
거제 르 씨엘을 방문하게 되면서 거제 1박2일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요.(르 씨엘 플래티넘 객실, 매미성 카페 후기 궁금하신 분들을 아래 글 참고~) 거제 1박2일 여행(1) 르 씨엘 플래티넘 객실,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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