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주문진 해수욕장에 놀러 갔을 때 1박 2일 동안 방문했던 식당과 먹었던 음식들을 기록해보려 한다.
정리할 곳은 총 네 곳!
홍게 간장게장을 먹었던 강릉유환식당,
바닷가를 갔으니 의무감에(?) 회를 먹기 위해 방문했던 강릉다물선횟집,
2일차 아점으로 음식이 너무나 맛있었던 감자 옹심이, 장칼국수 맛집 감자마을,
강원도에서 새로운 닭강정 가게를 도전해보자 싶어 선택했던 사돈네닭강정.
차례차례 리뷰 들어갑니다~
강릉유환식당
1일 차에 주문진으로 향하는 길에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방문했던 강릉유환식당.
주차장이 가게 바로 앞에 꽤 넓게 잘 되어있어서 주차 걱정은 할 필요 없다.
원래도 본인은 간장게장을 매우 좋아하는 편이다.
예전에 강원도 여행에서 처음 접해본 홍게 간장게장을 정말 맛있게 먹었고 종종 생각도 날 만큼 인상이 깊었는데,
거리상 거기는 갈 수가 없어서 다른 곳을 찾아보던 중 발견한 곳이 강릉유환식당이다.
여기는 홍게장 외에도 새우장, 전복장 등 다양한 메뉴가 있고
대게장도 있는데 이건 시가로 그때그때 가격이 다름..ㅎㅎㅎ
간장 홍게장 정식 1인 20,000원
일단 기본 상차림 구성이 매우 맘에 들었다.
반찬들이 다 무난하게 맛도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김이 정말 맛있는 돌김이었다.
간장게장에 밥을 비벼서 김에 싸 먹는 걸 매우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돌김에서 매우 만족!
그리고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는 1000원만 내면 라면바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
한강라면 같은 건 아니고 그냥 가스버너에 라면 끓여 먹는 건데 라면 종류가 4종류 정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먹을 거에 눈이 팔려 사진을 안 찍은 나 자신 ㅜㅜ)
직원분들도 매우 친절하셨는데,
늦은 점심이다 보니 마음이 급해서 게장 나오기도 전에 라면을 끓이고 있었더니
라면에 홍게 다리를 넣어서 같이 끓이면 맛있는데 벌써 끓이셨냐고.. 아쉬워해 주시던ㅋㅋ
홍게 간장게장과 꽃게로 만든 일반 게장의 맛을 비교하자면,
비린 맛이 덜 하고 약간의 단 맛이 있어서 비린 걸 못 드시는 분들도 비교적 잘 드실 수 있을 것 같다.
음식에서 단 맛이 나는 걸 싫어하는 분들은 불호일 수도..?
그리고 식감도 비교를 하자면 홍게 자체가 살이 살짝 무른 느낌이 있다보니
꽃게처럼 탱글탱글한 살의 식감은 비교적 덜 한 것 같다.
강릉유환식당의 홍게 간장게장은 과거에 먹었던 것과 비교하면 간장 맛이 살짝 강하긴했다.
그치만 맨 입에 먹기에는 간이 센 편인거지, 밥이랑 먹으면 딱 맞다.
게장은 먹기 번거롭다는 점 때문에 안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홍게 간장게장은 먹기 쉽도록 몸통은 사등분되어있고
게다리도 길게 칼집이 나있어서 먹기 매우 편하게 손질이 되어있어서 좋았다.
강릉유환식당의 좋은 점 또 한 가지!
맛있게 식사를 마무리하고 나면 커피 생각이 간절한 분들이 있을텐데,
식당 내에 있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커피머신이 있다.
근데 기본 원두가 테라로사 원두..!!!
강원도 식당 클래스...ㅋㅋㅋ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마무리까지 만족스럽게 해결했다.
강릉다물선횟집
동해바다까지 갔으니 회를 먹어줘야지라는 생각으로 방문했던 주문진 바다 앞 다물선횟집.
원래는 주문진 수산시장이 있다고 해서 시장 구경도 할 겸 포장해서 숙소에서 먹을까 했지만,
호객이 너무 심하다는 후기가 많기도 했고 식당에서 해안가 분위기도 즐기며 제대로 먹고 싶어 적당한 곳으로 골랐다.
여러 군데 돌아보긴 했지만 다 비슷비슷한 것 같고..(가격도 다 비슷비슷하게 비쌈ㅎㅎ;;)
그냥 손님이 많은 곳 중에 수족관 관리가 잘 되는 것 같은 곳으로 들어갔다.
모듬회와 참돔회가 2만원 차이밖에 안나서 참돔회로 주문! (금액 차이는 정확하진 않음...)
스끼다시는 나름 잘 나왔다.
사진 오른쪽 밑에 샐러드 같아 보이는 게 회무침이었는데 특히 맛있게 먹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진에 보이는 것 외에도 생선구이와 튀김이 더 나왔는데 먹느라 사진을 못 찍었다...ㅎㅎ
그리고 메인인 참돔회!
참돔은 활어인 경우에는 얇게 뜨는게 정석이라고는 들었는데 그릇이 비칠 정도로 회를 얇게 떠주셨다.
그릇 중간에는 세꼬시가 있다.
식사를 마무리할 때 쯤에 매운탕 주문!
매운탕도 국물이 매우 얼큰해서 밥을 같이 안 먹을 수가 없었다.
단백질로만 배를 채웠을 때 느껴지는 약간의 아쉬움을 매운탕이 딱 채워줬다.
식사는 맛있게 했지만, 사실 가성비를 생각하면 살짝 아쉬웠다.
관광지 물가라 어쩔 수 없겠지만 조금 과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또 온다면 굳이 횟집을 찾을 것 같지는 않음..ㅎㅎ
감자마을
2일차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걸어다니다가 끌리는 곳이 있으면 들어가자하고 택한 곳!
즉흥적으로 선택한 곳 치고는 "음식이" 너무나 만족스러워서 인상이 깊은 식당이다.
(굳이 음식이라고 강조한 이유가 있다...ㅠ 허허)
여기는 "감자마을"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감자를 주재료로 한 요리를 판매하는 식당이다.
강원도에서 유명한 감자 옹심이를 비롯해 감자전, 장칼국수가 메인인 듯 했다.
감자옹심이가 들어간 장칼국수와 감자전을 주문했다.
기대를 안고 음식이 기다리는데...실내가 너~무 더웠다ㅜㅜ
8월 말이기도 했고 오래된 가게이니 에어컨 성능도 안 좋을 수는 있지만
에어컨이 두 대가 있는데도 에어컨 바로 앞자리가 아니면 정말 더워서 못 참을 정도였다.
손님들 불만이 많은지 선풍기가 군데군데 많긴 했지만 덥다고 말하는 손님한테로 방향을 돌려줘버리고
몇몇 이기적인 사람들이 자기들 덥다고 회전시켜놓은 선풍기를 고정을 해버리는 바람에...
테이블 위치가 애매했던 나는 진짜 기다리는 내내 손풍기로 더위를 식혀야했다.
심지어 뜨겁고 얼큰한 장칼국수를 먹을 때는 진짜 너무 힘들었다.
음식은 너무 맛있어서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고싶은데,
너무 덥다보니 음식이 도대체 어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빨리 해치우고 나가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정말 너무 힘들었지만...
더운걸로 너무 불만만 말하면 좀 그러니 이제 음식 얘기로 넘어가보자.
솔직히 음식만 보자면 이 여행에서 먹은 것 중 제일 만족스러웠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감자전은 겉은 바삭, 속은 쫄깃한 너무나 맛있는 감자전이었고
장칼국수도 국물이 말도 안되게 시원하고 얼큰한데 칼국수 면이 또 기가 막힌다.
면이 얇은 편이라 국물이 잘 배어있고 팔팔 끓여져서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이 딱 내스타일이었다.
거기다 중간에 감자 옹심이도 하나씩 먹어주면 쫄깃한 식감까지 더해져서 색다른 느낌!
더운 것만 좀 해결되면 여긴 나중에 재방문의사 200%!!!
혹시 더운 걸 많이 못 참는 분들은 여름엔 피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ㅎㅎ
사돈네 닭강정
강릉 식도락 여행 마무리로 강원도까지 갔으니 닭강정을 안 먹을 수가 없겠죠?!
매번 제일 유명한 닭강정만 먹다가 이번엔 새로운 곳으로 찾아보자해서 도전한 곳, 사돈네 닭강정
2일차 숙소로 양양 더앤 리조트를 예약했는데,
리조트에서 저녁으로 먹기 위해 포장을 했다.
혹시 양양 더앤리조트 방문 후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길!
강원 양양 더앤리조트 디럭스 패밀리트윈 객실, 가든온 스파 내돈내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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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말에 늦은 바다 여행으로 강원도 2박 3일 여행을 다녀왔어요! 마지막 1박은 양양에 있는 더앤리조트에서 스파와 조식까지 포함해서 숙박을 했는데요. 내돈내산 솔직 후기 정리합니다.
mylife1124.tistory.com
사돈네닭강정도 주문진에서는 꽤 유명한 가게였다.
조리에 시간이 조금 걸리니 미리 전화 주문을 하고 찾으러 가면 된다.
매운 맛 정도를 고를 수 있으니 확인하고 주문하시길!
아시겠지만 강원도 닭강정들은 다 뼈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원래 순살보다 뼈를 즐겨먹기 때문에 오히려 뼈가 있어서 더 좋음 ㅎㅎ
더앤 리조트 수영장에서 놀고 저녁에 맥주와 함께 닭강정을 먹었다.
닭강정은 따뜻할 때도 맛있지만 식은 후에 먹는 닭강정도 또 다른 매력이 있지 ㅎㅎ
수영 후에 먹는 닭강정이라 더 꿀맛이었던 것 같다.
물놀이 후에 완전 허기진 상태의 성인 두 명이 먹기에 양도 충분했다.
오히려 조금 남아서 다음날 남은 거 가져옴...ㅎㅎ
이렇게 1박 2일간 먹은 음식들 정리 끝!
강원도는 정말 맛있는 게 너무 많은 것 같다.
조만간 또 식도락 여행을 갈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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